전쟁터에서 대학병원으로, 천재 외상의사의 도전
지난 1월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증외상센터’가 비영어권 TV쇼 시청 1위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으며 성공적으로 종영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전쟁지역을 누비던 천재 외상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국내 유명 대학병원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백강혁은 다혈질적인 성격과 까칠한 태도를 지닌 인물이지만, 그의 실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헬기에서, 흔들리는 앰뷸런스 안에서도, 심지어 열악한 의료시설에서도 그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 집중한다. 그의 존재로 인해 유명무실했던 병원의 중증외상센터는 진짜 생명을 살리는 공간으로 변모해간다.
현실을 기반으로 한 판타지적 전개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는 기존 의학 드라마와 차별화된 요소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원작자인 한산이가(본명 이낙준) 작가는 “말도 안 되는 의학드라마가 오히려 더 강한 매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한 작가는 실제 의사 출신이지만, 지나치게 사실적인 고증보다는 사람 간의 관계와 극적인 서사를 강조했다. 그는 “의학이라는 소재에 매몰되지 않고, 이야기 자체의 재미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큐멘터리가 아닌 ‘드라마’로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혔다.
의사 출신 작가의 깊이 있는 스토리텔링
한산이가 작가는 이비인후과 의사이자 인기 의학 유튜버 ‘닥터프렌즈’의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그가 외과 의사가 아닌 이비인후과를 선택한 이유도 이번 작품과 연결된다. 학생 시절 ‘하얀거탑’을 보고 외과 의사를 꿈꿨지만, 실습 중 ‘테이블 데스’(수술 중 사망)를 경험한 뒤 외과를 포기했다는 그의 경험은 작품 속 인물들의 갈등과 감정선에 깊이 반영되어 있다.
그는 “메스 하나로 생명을 살리는 외과 의사의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웹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내 꿈을 투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의 작품에는 외과 의사를 중심으로 한 강렬한 스토리가 많다. ‘중증외상센터’ 외에도 ‘A.I 닥터’, ‘닥터, 조선 가다’, ‘군의관 이계 가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의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백강혁, 영웅인가 현실적 인간인가?
‘중증외상센터’에는 다양한 의사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영웅적인 인물, 휴머니스트, 출세 지향적인 캐릭터 등 현실에서 볼 법한 다채로운 성격들이 충돌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작가는 “저를 투영한 인물은 백강혁보다는 한유림(항문외과 교수)이다”라며 “이기적이고 성공 지향적이지만, 결코 나쁜 사람은 아니다. 마음 한구석에는 백강혁 같은 사람을 보며 빚진 감정을 느끼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대중을 사로잡은 ‘중증외상센터’의 매력
‘중증외상센터’는 기존 의학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캐릭터와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앞으로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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